↑↑ 왜관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30여 명은 지난 22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영웅을 위해 종이학편지 650여 통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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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n뉴스=채천기 기자] 제2연평해전 19주기를 앞두고 6.25전쟁 최대 전투가 벌어졌던 경북 칠곡군의 한 초등학교에서 추모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왜관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230여 명은 지난 22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영웅을 위해 종이학편지 650여 통을 접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벌어진 전투로 남한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했으나 승리를 거뒀다.
왜관초 학생들은 연평해전 전사자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담아 색종이에 편지를 작성했다.
이어 그분들의 영혼이 차디찬 바다가 아닌 자유로운 하늘로 날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이 적힌 색종이로 학을 접었다.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꾹꾹 눌러 글을 쓰고 종이학을 접게 된 것은 6학년 소규임(12·여) 학생에서 부터 시작됐다.
소규임 양은 지난달 말 부모님과 함께 영화 ‘연평해전’을 시청하며 큰 충격을 받고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중 백선기 칠곡군수가 제2연평해전 당시 두 다리에 큰 부상을 입은 이희완 해군 중령을 초청해 ‘제2연평해전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소규임 양은 그분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기로 결심하고 고민을 거듭하다 종이학편지를 떠올렸다. 6학년 친구들과 5학년 후배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고 제2연평해전 관련 영상을 sns로 공유하자 학생회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추모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 고사리손으로 꾹꾹 눌러쓴 추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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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정성껏 접은 종이학편지를 전사자 6명의 이름이 적힌 선물 상자에 곱게 포장했다. 종이학편지는 오는 26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리는 제2연평해전 추모행사에 참석하는 이희완 중령을 통해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소규임 양은 “2002년은 월드컵 4강의 기적을 만든 해라고만 배웠다. 대한민국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분들이 계셨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종이학 편지를 접을 때 영화의 장면이 떠올라 많이 힘들었다. 함께 해준 친구들과 후배들이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군은 호국과 보훈의 가치를 기리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제2연평해전 추모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신 왜관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종이학편지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잊지 않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