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용(87)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 4명은 지난달 31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 인근에 위치한 6.25 참전용사의 이름이 새겨진 명각비를 찾았다.
이날 회원들은 호국 보훈의 달을 하루 앞두고 각자 준비한 수건으로 명각비를 정성껏 닦는 등 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또 고인이 된 전우들에 대한 묵념과 헌화의 시간도 가졌다.
박덕용 회장은 “남들은 70년 전의 일이라고 하지만 최근에도 지하에 있는 전우들과 전투를 하는 꿈을 꾸고 있을 만큼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이제 다들 돌아가시고 얼마 남지 않았다. 전우들 곁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전우의 값진 희생을 알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는 이전에도 예고 없이 찾아왔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호국의 정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이란 이름에 걸맞게 보훈관련 수당을 도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보훈회관을 건립하는 등 국가 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예우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처우개선은 물론 일상의 삶속에서는 실천하는 보훈 문화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6.25참전유공자회 칠곡군지회는 2000년 참전용사 800여 명이 모여 결성됐으나 현재 220여 명이 생존해 있다. 6.25바로 알리기 교육, 안보다짐 대회 등을 통해 전후 세대에게 전장의 참상을 알리는 일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