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신나는 할매할배 연극단의 봉사활동 '재능기부'
“사탕 대신 기부, 성경 대신 인형”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20일
| | | ⓒ CBN 뉴스 | | [안영준 기자]= 「칠곡군 신나는 할매할배 인형극단」은 지난 18일 석적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 1 2학년 학생과 경로당 어르신을 초청해 창작인형극「혹부리 영감」을 공연했다.
할매할배 인형극단은 칠곡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어르신 8분이 모여 지난 3월 구성된 인형극단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창작 인형극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정서순화와 창의력 발달의 기회를,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혹부리 영감」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초등학생과 어르신 모두는 해맑을 표정을 지으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박수를 쳤다. 인형극을 통해 할매할배와 아이들이 나이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었다.
창작인형극 공연에 앞서 마술쇼을 선보인 조석준(74세, 목사퇴임) 단원은“우리가 하는 인형극을 보고 내 또래의 노인들 얼굴표정이 유치원 아이처럼 해맑게 변하는 것을 보니 기뻤다”며“더 이상 목사로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는 없지만 성경책 대신에 인형극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 한편에는 칠곡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호이 장학금’모금함이 있었다. 석적 초등학교 교직원들인 자발적으로 기부함을 마련하고 호이 장학금을 모금에 동참한 것이다.
특별한 기부도 있었다. 모금한 지폐들 사이로 100원짜리 동전이 하나 있어 교감이 방송으로 확인해 본 결과 석적초등학교 2학년 이아인 학생의 기부였다. “원래는 사탕 사 먹으려던 100원이었다”며 “언니 오빠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모금함에 넣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호이장학회 이사장 백선기 군수는“최근 들어 호이장학금 모금에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로부터 풀뿌리 기부가 많아졌다”며“사탕대신 기부를 선택한 초등학생부터 할매할배의 쌈짓돈까지 값을 헤아릴 수 없는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5년 0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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